파판일지/14

[FF14] 극 균형의 신 토벌전 상상해보기

틈새임프 2018. 7. 18. 02:37

 

※ 이 내용은 한 유저가 마음대로 상상해서 만든 픽션으로, 실제 게임의 어느 컨텐츠와도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사실 이것은 글섭에 솦 토벌전이 갓 패치되었을 당시 유튜브에서 솦 토벌전 BGM의 썸네일만 얼핏 보고 내가 솦 토벌전은 이럴 것이다! 하고 상상해본 내용에서 출발했다.
 이후 실제로 한섭에 들어오고서 토벌전을 다녀온 사람들이 하는 말을 주워듣고 내가 토벌전은 이런 건가보다! 하고 역시 상상해본 내용이 가미되었다.

처음 영상을 보고 대략적인 실루엣은 기억하고 있었다. 저울 위에서 싸우고, 큰 얼굴과 작고 예쁜 전신이 있었다. 당연히 강하게 생긴 거대한 얼굴이 본체일 줄 알았다. 마침 직전에 나온 세피로트도 거대화를 하기도 했고. 그래서 작고 예쁜 모습은 분신 또는 쫄 같은 것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가 서 있게 될 저울도 거대화한 소피아가 손에 쥐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마치 부처님 손바닥 위에서 놀아나는 손오공 이야기 같은 느낌으로.

그리고 이 무렵 한섭에도 소피아가 패치되어, 나는 '리바이어선처럼 땅이 기울어진다', '쫄을 잡아야 한다.' 라는 단편적인 정보를 주워듣게 된다.

그래서 나온 것이 양팔저울 접시에 쫄이 소환된다는 생각이었다. 왠지 알라그 스프링 같은 걸 타고 폴짝 뛰어 저울로 가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쫄을 두들겨패고 돌아와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두둥실 버프는 처음부터 떠올렸던 건 아닌데, 아래의 조율 기믹을 생각하다 보니 규칙을 맞추기 위해 끼워넣게 되었다.

그리고 이쯤에서 '균형 맞추기', '두뇌 트레이닝' 이라는 정보를 줍게 되었다. 진 소피아를 뚫으러 갔어도 진작 갔어야 했던 시기였지만 당시 나는 메인퀘를 비롯한 각종 창천 스토리 퀘스트에 심통이 나 있었던 관계로, 공략은 근처에도 가지 않고 있었다.

균형 맞추기라면 아무래도 이런 식이겠지! 여기까지 상상하자 나는 소피아 다니는 분들이 엄청 위대해 보였고, 이제 와서 내가 숙련이 되기에는 한참 걸릴 것 같아서 더욱 진 소피아를 기피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거기다 두뇌 트레이닝 하면 역시 극라무의 숫저 징이나 침공 3층의 탄도 미사일이지! 라는 생각도 한몫했다.
공격하는 쫄을 잡으러 갔을 때 어글을 빨리 잡는 것도 탱들의 중요한 역할.
두둥실 깍두기도 기왕이면 힐러가 자처하고 딜러를 남겨놓는 게 조금이라도 딜을 더 뽑을 수 있다는 팁이 돌아다닐 것 같았다.

스스로 뛰어내려야 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노래 가사랑도 맞고. 쫄 조율과 빈접시 조율이 번갈아 오는 기믹이면 좋지 않을까? 조율을 성공할 때마다 성도처럼 일정 대미지가 들어가는 방식이어도 좋을 것 같다. 그래야 사람들이 한 명 떨어졌다고 바로 리트하지 않을 것 같다. 다양한 상황에 따라 빠르게 대처하서 넘어갈 수도 있을 테니.

 신생 토벌전들은 기본적으로 낙사 시 부활 불가능이었는데 여기서도 그렇게 하면 좋을 것 같다. 균형 맞추기 취지에도 맞고.

아무튼 극을 클리어하고 난 지금 보면 이 균형맞추기는 한 절 난이도쯤 되어야 되는 게 아닐까 싶다. 여기에도 심각한 논리적 오류나 더 확실하고 편한 공략법 내지는 결정적인 편법이 있을 수 있지만 거기까지 생각해보기에는 내가 딱히 개발자도 아니므로...

끝으로 이 모든 것을 상정해 두고 마침내 내가 진 처음 갔을 때 섭섭했던 것 베스트
1. 작은 쪽이 본체였다! 거대화같은 거 없다!
2. 저울 접시 위에 안 올라간다!
3. 진이나 극이나 줄 갯수만 보고 판단할 수 있는 편법이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