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판일지/14

[FF14] 자캐를 주인공으로 6.0 엔딩 마음껏 상상해보기

틈새임프 2024. 3. 3. 21:48

2022.10.5에 후세터로 개시했던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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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스: 잘 싸워줬어요. 이로써 세상의 종언은 정말로 끝이 났군요.
타임: 이제 저는 어떻게 되는 거죠?
베네스: 저의 힘은 다했습니다.
베네스: 하지만 이 행성에서 하이델린이 사라지면, 걷잡을 수 없는 혼돈이 찾아오겠죠.
베네스: 누군가는, 이 자리를 이어받아야 해요.
타임: …!



몇 년이 지나고부터, 주기적으로 하얀 머리카락에 빨간 눈에 수상할 정도로 낯빛이 잿빛인 아이가 태어난다.
이들은 행성의 의지와 대화하는 힘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렇기에 '타임'이라는 이름을 물려받고
세상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동료들과 힘을 합쳐 세상을 구해냈다고 전해진다.



[이제 New Game+를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를 이어받을 캐릭터를 생성해 주세요]



[이대로 캐릭터를 생성하시겠습니까?]



초코보 마차에 실려 졸고 있던 한 이름 없는 모험가는, 꿈속에서 누군가가 부르는 소리를 듣는다.

"당황하지 마세요. 이것은 저와 파장이 잘 맞는 사람에게 일괄적으로 전송되는 메시지입니다. 저는 이 행성의 의지라고 하는데요. 다름이 아니라, 제가 '행성의 의지 없이 사람들이 자체적으로 살아가는 행성'을 만들려고 하거든요. 왜, 파판에 보면 그런 세계관 많잖아요? 앗, 이런 얘기는 하면 안 되던가. 아무튼, 세상이 워낙 요지경이다 보니 타임 혼자서는 일이 잘 안 되거든요. 그래서 이번 타임의 동료가 되어 주셨으면 하는데. 아 죄송해요. 프롤로그인데 말이 너무 길었죠. 이제 나가서 튜토리얼 하시면 돼요!"



타임은 슬며시 눈을 떴다. 이렇게 개운하지 않은 수면이라니. 숙면 시스템의 업그레이드를 할 때가 온 것 같았다. 전날 세탁을 끝내고 한쪽 벽에 건조시켜 둔 오메가 수트가 시선을 끌었다. 거기에서 이 꿈의 씨앗을 찾을 수 있었다. 그 때깔 고운 쫄쫄이 수트는 꿈속에서 행성의 의지가 된 자신이 입고 있던 것과 놀랍도록 흡사했던 것이다.

프롤로그에서 메타발언을 하는 NPC라니 최악이야.

타임은 다음에 언제 한가할 때 멋진 캐치프레이즈라도 생각해 두기로 했다. 보고 듣고 느끼고, 뭐였더라? 아무튼 그런 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