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게임 플레이썰입니다. Divinity Original sin 2의 어떤 전투 상황에 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암살자 단체에 납치된 엘프를 구하러 가게 됐다.
보스 방에서 보스 및 그 측근이랑 맞짱뜨는 건 무난하게 이겼는데 엘프를 데리고 나오는 길에 모든 조직원들이랑 싸워야 되는 거였다.
그것도 1차전 끝날때쯤 곧바로 2차전 이어지는 식인데 1차전도 석궁병들이라 성가셨는데 2차전에는 무슨 미친개드워프랑 좀비소환술사가 나타나는 데다 미친개는 막 혼자서 다른사람 5배 거리로 뛰어다니면서 공격력도 겁나 세고 스킬이랑 물약 다 들이부어서 공격 다 회피하고 방어력 속성저항력 높여서는 그 호위해야 하는 엘프 NPC만 끈질기게 물어뜯는 식이였다.
레벨 차이?도 있어서 그런지 도저히 이길 수 있을 거 같지 않아서 1차전 끝날때쯤 그냥 대문으로 다 같이 튀기로 했다. 그 과정에서 포위당한 우리 마법사가 먼저 쓰러졌다. 엘프만 보내고 나면 이 부활 두루마리로 구해주마! 하고 일단 엘프 먼저 내보내는데 성공했는데 그쯤 딜러 겸 힐러인 내 캐릭터도 쓰러졌다. 우리 탱커도 혼자서 공격 다 탱킹하느라 간당간당하고.
다행히 우리팟에서 석궁 쏘는 사냥꾼이 자기 위치를 옮기는 순간이동 스킬이랑 다른 사람을 옮길 수 있는 순간이동 스킬을 모두 쓸 수 있었다. 그런데 걔가 어차피 자기도 방어 다까여서 못버틸거같으니까 좋은 생각이 났다며, 갑자기 다시 적진 한복판 시야각 잘 나오는 지점으로 후퇴해서는, 쓰러져 있는 내캐 몸뚱아리를 멀리 출구 쪽으로 순간이동시키는 거였다. 그리고 앞에 있던 탱커가 딱 한장 남은 부활 두루마리로 내캐 최대한 먼 지점에 부활시켰다. 자기들은 나중에 살려달라면서 내 캐보고 먼저 가라는 식으로
그래서 엘프 무사히 부족에 양도해주고 일을 마무리지은 다음 마을 가서 부활 두루마리 사들고 다시 왔다. 걔네 소굴에 단독으로 잠입할 마음의 준비까지 하고 갔는데 이런 경우에 시체는 특정 지점에 자동으로 떠내려오게 되어 있는 걸 그 때 처음 알았다. 나란히 버려져있는 시체 세 구에 하나하나 부활넣는데 마음이 그랬다...
사실은...
인질 엘프 포함 5명 내가 다 조종한 것이다ㅠ
근데 이게 상황이 몰입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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